“국민경선 9월 15일부터 전국순회”

  • 입력 2007년 7월 19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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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천 “잡탕식 대통합엔 참여 안해”박상천 중도통합민주당 공동대표(오른쪽)가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원외 지구당 위원장 간담회에서 “민주당은 잡탕식 대통합에 절대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김동주 기자
박상천 “잡탕식 대통합엔 참여 안해”
박상천 중도통합민주당 공동대표(오른쪽)가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원외 지구당 위원장 간담회에서 “민주당은 잡탕식 대통합에 절대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김동주 기자
범여권 경선을 추진 중인 국민경선추진협의회(국경추)는 “9월 15일부터 한 달간 전국을 순회하는 국민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국경추 이목희 공동대표는 “10월 14일경에는 범여권의 대선후보가 선출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 또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본 경선에 앞서 ‘컷오프(cut off·경선 후보를 추리기 위한 예비경선)’를 실시한다는 데도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합의에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이해찬 한명숙 전 국무총리, 김혁규 천정배 의원, 김두관 열린우리당 최고위원 등 7명이 참여했다.

이인영 국경추 경선추진단장은 “컷오프에서의 여론조사 반영 여부, 본 경선에서의 모바일 투표 도입 여부 등 상세한 경선 방법과 일정은 새로 출범할 대통합신당의 당헌, 당규에서 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아일보 편집국 사진부 김동주기자

국경추 측은 또 전국을 순회하며 본 경선을 치르는 방식은 2002년 새천년민주당의 경선 방식을 대부분 차용하지만 시일이 촉박하기 때문에 16개 시도를 2, 3개씩 묶어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국경추 측의 바람대로 ‘대통합신당에서의 범여권 경선’ 모양새가 갖춰질지는 미지수다. 지금까지 경선 참여 멤버는 손 전 경기지사를 빼면 사실상 모두 열린우리당 출신인 데다 대통합신당도 일단 열린우리당 탈당 세력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박상천 통합민주당 공동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원외 지구당 위원장들과의 간담회에서 “무조건 대통합, ‘잡탕’식 대통합 정당에 민주당은 절대 참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주창하는 중도개혁주의를 기본 노선으로 내걸지 않거나, 열린우리당이 통째로 신당으로 가는 모습(당 대 당 통합)이 보인다면 우리는 신당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효석 이낙연 의원 등 민주당 대통합파 의원들이 제3지대 신당 합류를 위한 ‘선도 탈당’ 의사를 밝혔지만 수용 불가 방침을 강경하게 천명한 것이다.

국민경선 실시를 위한 신당 급조에 대해 냉소적인 반응도 나왔다.

이해찬 전 총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대통합신당’은 정치적 수사(修辭)이고 사실상 ‘대선용 연합당’이란 표현이 맞다. 범여권은 아니지만 반(反)한나라당 세력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경선에 참여하는 것을 보면 그렇다”고 말했다.

친노(親盧·친노무현) 핵심인 이 전 총리는 또 “열린우리당과 제3지대 신당은 당 대 당 통합으로 이뤄져야 한다. 통합신당은 참여정부를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해 민주당 측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음을 드러냈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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