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예산 9.9% 늘어…전작권 전환 대비 첨단화에 주력

  • 입력 2007년 7월 19일 03시 02분


코멘트
‘눈물 참고’ 레바논 파병 부대 환송식18일 오후 경기 광주 특전교육단에서 열린 레바논 파병 평화유지단 ‘동명부대’ 환송식에서 이상우 상사의 딸이 아빠에게 매달리고 있다. 광주=원대연 기자
‘눈물 참고’ 레바논 파병 부대 환송식
18일 오후 경기 광주 특전교육단에서 열린 레바논 파병 평화유지단 ‘동명부대’ 환송식에서 이상우 상사의 딸이 아빠에게 매달리고 있다. 광주=원대연 기자
내년 무인정찰기 4대 美서 도입-차기 장갑차 양산

‘공격형 헬기 개발-해군 기동전단 창설’ 중기계획도

국방부는 고고도 무인정찰기(UAV) 도입과 차기 보병전투장갑차 양산 등을 골자로 하는 내년도 국방예산안을 마련해 기획예산처에 제출했다고 18일 밝혔다.

내년도 국방예산안은 올해보다 2조4349억 원(9.9%) 늘어난 26조9321억 원으로 정부 재정의 15.7% 규모다. 국방예산안 가운데 방위력 개선비는 올해보다 17.3% 증가한 7조8335억 원, 경상운영비는 7.2% 늘어난 19조986억 원이다.

내년에 착수하는 신규 사업은 고고도 UAV 도입과 차기 열상 감시장비 개발 등 35개 분야로 1150억 원이 반영됐다.

국방부는 고고도 UAV로 미국에서 글로벌호크 4대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대당 가격이 4500만 달러(약 410억 원)인 글로벌호크는 지상 20km 상공에서 40시간 이상 비행하며 0.3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첩보위성에 버금가는 전략무기다.

차기 보병전투장갑차는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가 2009년경 기동군단과 기계화보병사단에 실전 배치될 계획이다.

계속 사업으로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군 위성통신장비 등 18개 사업에 7252억 원이 반영됐다. 한국형 구축함과 잠수함, 차기고속정, 제주해군기지 등 8개 사업에 1조1910억 원이, 또 F-15K급 전투기와 고등훈련기(T-50), 경공격기(TA-50) 양산, 해상초계기 2차 사업 등 13개 사업에 1조5267억 원이 각각 편성됐다.

경상비 부문에선 월 8만 원인 상병의 봉급이 내년에 8만8000원으로 인상되는 등 장병 사기·복지 및 복무여건 개선에 3조4473억 원이 반영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2712억 원(8.8%) 많은 것이다.

장병 하루 급식비는 현행 5000원에서 5186원으로 186원(3.7%) 늘어난다.

국방부는 내년부터 2012년까지 164조 원의 국방예산이 투입되는 2008∼2012 국방중기계획도 확정됐다고 밝혔다.

중기계획에는 공격형 헬기를 2009년 이후 개발한다는 목표에 따라 관련 예산으로 7000억 원이 반영됐다. 해군은 1800t급 잠수함과 이지스구축함을 주축으로 2010년 1개 기동전단을 창설하고, 공군은 F-15K급 전투기를 추가 도입하고 차기 유도무기(SAM-X)를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한편 2020년까지 50만 명 수준으로 줄이는 병력감축 계획에 따라 내년부터 2012년까지 병력 3만여 명이 줄게 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중기계획은 2012년 전시작전통제권의 한국군 전환에 대비해 첨단 전력사업의 지속적인 추진과 방위력 개선 분야에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