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도곡동 땅 차명소유 의혹’ 누가 거짓말?

  • 입력 2007년 7월 4일 02시 56분


코멘트
서청원 “김만제 씨에게 들어”… 김씨 “그런 말 한적 없다”

박근혜 전 대표 캠프의 상임고문인 서청원 전 대표는 3일 인천에서 열린 당원교육에서 이 전 시장의 차명 땅 의혹을 제기했다.

서 전 대표는 이 전 시장의 처남 김재정 씨와 친형 이상은 씨 명의의 서울 강남구 도곡동 땅 매각과 관련해 “(이 전 시장이) 1993∼94년 당시 포항제철(현 포스코) 회장을 3번이나 찾아가 ‘내 땅인데 포철에서 사 달라’고 했다는 말을 지난달 함께 운동(골프)을 했던 (김만제) 전 포철 회장에게서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함께 골프를 친 ‘친박근혜’ 성향의 황병태 전 의원도 통화에서 “당시 김만제 전 포철 회장이 ‘이 전 시장 부탁을 받고 담당자에게 땅에 대해 알아보도록 했다. 근데 나중에 보니 이 전 시장 땅이 아니더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전 대표를 돕고 있는 김 전 회장은 이날 통화에서 “당시 도곡동 땅 이야기가 나오긴 했지만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으며 실제 이 전 시장이 그런 부탁을 하지도 않았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이에 대해 서 전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 전 회장이 난처해 그렇게 말한 것 같다”고 했고 황 전 의원은 “곤란해서 그러지 않았겠느냐”고 했다.

한편 이 전 시장 캠프의 박형준 대변인은 “음해의 수준이 말을 지어내는 지경까지 갔다는 것과 당 대표까지 하신 분이 그런 발언을 했다는 것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