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폐쇄 돌입하면 6자회담 재개” 한미 외교 합의

  • 입력 2007년 6월 29일 03시 02분


한미 양국은 북한이 2·13합의에 따른 핵시설 폐쇄 절차에 돌입하는 대로 6자회담을 재개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과 28일 오전 워싱턴에서 회담을 가진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핵 폐기 초기 조치가 완료되지 않더라도 6자회담을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 신고 내용과 불능화 조치 상황에 따라 적절한 6자회담 시점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회담 여건을 충족할 수 있는 북한의 이행 정도에 대해선 “6자회담 참여국들의 의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유엔 (국제원자력기구·IAEA) 실무대표단이 북한을 방문 중인 만큼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신속하게 폐기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라이스 장관에게 한국이 북한에 제공할 중유 5만 t 공급 계획을 설명했다.

송 장관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협상과 관련해 “한국의 방침을 분명히 전달했으며 이제는 미국이 반응을 보일 때”라며 “(30일로 예정된) FTA 서명식은 우리의 제안에 대한 미국의 반응을 보고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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