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실무대표단 평양 입성

  • 입력 2007년 6월 26일 14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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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력기구(IAEA) 실무대표단이 26일 북한 핵시설 폐쇄 절차를 논의하기 위해 5년 만에 처음으로 북한에 입국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올리 하이노넨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부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IAEA 실무대표단이 비행기로 평양에 도착했다고 짤막하게 보도했다.

하이노넨 부총장은 평양 순안 공항에서 신화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영변 핵시설 폐쇄와 봉인을 검증하기 위한 절차를 협의할 것"이라며 "북한과의 협상을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노넨 부총장은 평양으로 출발하기 직전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핵시설을 폐쇄하는 것은 우리가 아닌 북한이며 따라서 그들이 자신들의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면서 "폐쇄에 걸리는 시간은 북한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하이노넨 부총장은 칼루바 치툼보 IAEA 안전조치국장 등 3명의 대표단과 함께 30일까지 북한에 머물며 영변 핵시설의 폐쇄 범위와 사찰 절차를 논의한다.

2002년 10월 유엔 핵 사찰단을 추방한 북한은 16일 방코델타아시아(BDA) 자금 동결 문제가 일단락되자 핵시설 폐쇄를 위해 IAEA 실무대표단의 방북을 공식 초청했다.

IAEA는 이번 실무협의를 마치면 다음달 초 특별이사회를 열어 사찰단 파견을 결의할 것으로 보여 이르면 다음달 초부터 핵시설 폐쇄와 봉인 작업이 시작될 전망이다.

베이징=하종대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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