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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6월 26일 14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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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캠프 고문단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앞으로 당내 경선에서 경쟁하면서 국민 보기에 화합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다른 후보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심려를 끼치지 않도록 우리 캠프에서 제소한 것은 취하하고 화합하도록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발언은 당내 대권 라이벌인 박근혜 전 대표 진영에서 이 전 시장의 친형인 상은 씨와 처남 김재정 씨가 공동소유한 '다스' 소유 건설시공사의 부동산 매입 및 뉴타운 지정 관련 의혹을 제기하기 직전에 나온 것으로 '흠집내기'보다는 화합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박 전 대표 캠프측과 차별화를 기하겠다는 의도로 읽혀졌다.
이 전 시장은 이어 "어제 저녁 당 검증위원장, 윤리위원장, 당직자, 대선 예비 후보들이 모두 모여 저녁을 함께 했다"고 전한 뒤 "그 자리에서 처음으로 당이 화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부에서 누가 공격을 받든 힘을 모아 대적해야 한다는 데 후보들도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후보 보좌진에서 지나친 충성경쟁으로 잘못 비쳐지는 경우가 있는데 후보가 적극 막아야 한다"면서 "후보간 상호비방 중지에 내 자신이 앞장 서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희태 캠프 경선대책위원장도 "(이 전 시장 발언의) 요점은 어제 저녁 모임에서 있었던 화해정신에 따라 앞으로 (우리 캠프에서) 일체의 앞장 선 공격은 중단하겠다는 것"이라면서 "합의정신을 존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수한 전 국회의장은 "북한의 김정일, 한국의 집권세력으로부터 집중포화를 맞는 애처로운 후보의 모습을 보면서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릴지 모르겠다"면서 "가혹한 탄압은 어떤 의미에서 영광스러운 것이다. 국민을 위해 이 전 시장이 반드시 대통령에 당선돼야 한다는 점을 국민에게 전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김 전 의장은 또 "그동안 빚어진 일련의 (당내) 사태는 적개심에 불타는 양상"이라고 지적한 뒤 "마침 어제 그런 결단이 내려진 것은 고무적이라 생각하고 좋은 경선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또 일부 고문들이 이 전 시장에 대해 "경제 이미지만으로 대선까지 치르기 힘드니 복지나 교육분야 등에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호남 끌어안기 전략도 준비해야 한다"는 충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동에는 김 전 의장을 비롯해 신경식, 신영균, 유준상, 권익현, 이자헌, 목요상 등 캠프 고문 1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재오 최고위원, 최병국 캠프 법률지원위원장 등이 배석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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