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지사, 범여권 대선주자 연석회의 참여하기로

  • 입력 2007년 6월 25일 15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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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동아일보 편집국 사진부 김동주기자

범여권내 대선주자 여론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25일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전 의장이 제안한 범여권 대선주자 연석회의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 열린우리당 탈당파, 중도개혁통합신당, 민주당 등 제 정파간 통합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유력주자인 손 전 지사가 대선주자 연석회의 참여를 시사함에 따라 통합논의의 중심은 '세력'에서 '후보'로 급선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범여권도 빠르게 대선 체제로 전환되면서 손 전 지사와 이해찬 전 국무총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등 대선주자간의 경쟁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장은 이날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민경선추진협의회' 발족식에서 "손전 지사가 오늘 오후 (범여권 대선주자) 연석회의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한다는 통지를 저에게 해왔다"고 공개했다.

또 손 전 지사측은 "어제 밤 개인적 이해관계를 벗어나 대통합 합류 쪽에 몸을 던지겠다는 쪽으로 입장을 굳혔고 이 같은 뜻을 측근들에게도 전했다"면서 "구체적인 합류 방안은 특보단 회의와 김 전 의장 면담에서 논의하는 형식을 취하겠지만 일단 김 전 의장의 제안에 합류하는 쪽으로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말해 범여권 합류 의사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김 전 의장과 회동해 자신의 범여권 합류 문제 등을 논의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과 맞물려 김부겸 안영근 김동철 신학용 정봉주 조정식 한광원 의원 등 열린우리당 탈당 의원 7명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손 전 지사 지지를 공개선언했다.

이들은 "개발독재와 유신세력이 21세기 대한민국의 리더십이 될 수는 없으며,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는 인물이 지도자가 되기를 국민은 바란다. 많은 전문가와 양심세력들도 손 전 지사와 같은 지도자를 원하고 있다"며 "손학규가 국민의 희망"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앞으로 손 전 지사 캠프에 특보단으로 합류, 대선전략 기획과 지지의원 규합 등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그러나 정대철 전 열린우리당 고문과 정 전 의장, 이용희 국회 부의장, 중도개혁통합신당 김한길, 민주당 박상천 대표 5인이 전날 오찬 회동을 통해 합의한 '범여권 8인 연석회의' 제안은 열린우리당의 협상자격과 신당-민주당의 합당 일정을 놓고 정파간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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