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천-김한길-정동영 등 5인 회동 대통합 연석회의 오늘 열기로

  • 입력 2007년 6월 25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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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상천, 중도개혁통합신당 김한길 대표,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정동영 전 의장과 김덕규 전 국회 부의장, 열린우리당 이용희 국회 부의장 등 5명이 24일 만나 범여권 제(諸)정파가 참여하는 ‘대통합 연석회의’를 25일 개최하기로 했다.

연석회의는 민주당, 통합신당, 열린우리당과 탈당파 그룹에서 각각 2명씩 참여하는 8인 회의 형태. 이날 회동은 열린우리당 소속 4선 의원으로 충청 지역 의원들의 구심점 역할을 해 온 이 부의장이 주선해 이뤄졌다.

박 대표는 당초 주장했던 ‘특정 인사 배제론’의 정점에 정 전 의장을 염두에 뒀지만, ‘열린우리당 허물기’ 차원에서라도 정 전 의장을 끌어안아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대표는 23일 탈당그룹의 정대철 전 열린우리당 고문도 만나 통합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그러나 민주당과 통합신당은 연석회의 상황과는 별개로 27일 무조건 합당을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개문발차(開門發車)’, 즉 문을 열어놓고 일단 출발하겠다는 구상. 두 차례나 합당을 연기했다는 점에서 통합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라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게 양당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배제 세력 없이 모두 함께 가자는 ‘범여권 대통합’ 구상은 물 건너갔다는 분석이 많다. 윤호중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통합민주당 창당에 대해 “수구보수 연합” “지역주의 연합” “반개혁적 패거리 정치연합”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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