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 어부 32년만에 북한 탈출

  • 입력 2007년 6월 18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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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동해에서 납북된 오징어잡이배 ‘천왕호’의 선원 이한섭(59·사진) 씨가 32년 만에 북한을 탈출해 중국 내 한국 공관에서 한국행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정부와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달 19일 평안남도 회창 지역에 있는 집을 떠난 뒤 26일 두만강을 건너 중국으로 탈출했다. 최근엔 중국 내 한국 공관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는 현재 건강상에 큰 이상이 없는 상태이며 필요한 절차를 거쳐 곧 한국에 입국할 예정이다.

북한에서 광산 노동자로 생활해 온 이 씨는 북한에 있는 아내와 자녀 2명과 함께 탈북하려 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자 홀로 북한을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엔 이 씨의 어머니 정은실(84) 씨와 누나, 동생 6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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