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렬 "흠없고 안전한 후보는 朴"

  • 입력 2007년 6월 17일 1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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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최병렬 전 대표가 17일 당내 대선주자경선에서 박근혜 전 대표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

최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에 있는 박 전 대표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 대선에는 흠이 없는 사람, 공격을 받아도 서바이벌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흠이 없는 분으로, 또 안전한 후보로 판단했다"고 지지 이유를 밝혔다.

그는 또 "탄핵 사태 이후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인지 심히 불안하고 걱정스런 상황이었지만 그때 박 전 대표가 당을 구해냈다"면서 "마음 속에 항상 고마움이랄까 부채 같은 것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 전 대표의 합류로 박 전 대표 캠프에는 서청원 전 대표와 지난해 전당대회를 앞두고 잠시 대표직을 맡았던 김영선 의원을 포함, 총 3명의 전직 대표가 합류, 이명박 전 시장측과의 세불리기 경쟁이 가열되게 됐다. 또 지난 2004년 탄핵 당시 한나라당 대표, 원내대표를 지낸 인사가 모두 박 전 대표 캠프에 참여하게 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 전 대표도 직접 참석해 사의를 표했다. 박 전 대표 캠프에서는 최 전 대표에게 상임고문직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본인은 일단 아무런 직책을 맡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 전 대표는 한나라당 대선 주자들을 향한 청와대와 범여권의 집중 공격과 관련, "비상한 상황"이라면서 "한나라당 지도부가 이 상황을 똑바로 직시하고 당차원의 과감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각 캠프가 당 지도부 주도에 전적으로 함께 대응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것이 제일 효과적인 캠페인"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최 전 대표와의 일문일답.

-구체적으로 앞으로 어떻게 박 전 대표를 도울 것인가

△구체적 직책을 맡기보다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얘기를 듣고 이런 저런 방법으로 도울 게 있으면 말씀을 드리고 돕겠다.

-한나라당 후보들에 대한 범여권의 공격 집중은 어떻게 평가하나.

△당내 경선에 나온 후보를 노골적으로 공격하는 모습은 일찍이 없었다. 공격 방식도 유치하기 짝이 없는 전략.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또 남북관계마저 선거에 이용하려는 것도 명백히 드러나고 있다. 정권 장악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것을 노출하고 있다.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공격이 계획된 것으로 보나.

△디자인 된 것이라고 본다. 저도 정치부 기자로 오랜 생활 선거 취재도 했지만 대통령 후보가 되기 전 상태에서 후보에 나선 사람을 이런 식으로 공격하는 것은 기억에 없다. 그냥 공격도 아니고 상당히 기술적인 공격을 하고 있다.

-향후 당 차원의 대응은 어떻게 해야 하나.

△당이 하려고 한다면 여러 방식이 있을 것이다. 당에서 이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가 중요하다. 한나라당은 강력한 당이다.

-그동안 캠프 합류를 사양해 왔는데 결정적으로 합류한 계기는.

△아까 말한 게 전부다. (반 농담조로) 이 자리는 캠프에 출입하는 사람들이라 아시겠지만 친구 따라 강남간다고 보면 된다. 여기에 친구가 있다.

디지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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