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고속정 1번 함명 ‘윤영하함’으로 결정

  • 입력 2007년 6월 16일 03시 01분


차기고속정(일명 검독수리) 1번 함의 함명이 2002년 서해교전에서 전사한 윤영하(사진) 소령의 이름을 딴 ‘윤영하함’으로 최종 결정됐다고 해군이 15일 밝혔다.

해사 50기인 윤 소령은 서해교전 당시 북한 경비정의 기습에 맞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지키다 전사한 장병 6명 중 가장 계급이 높은 장교다.

해군은 28일 부산 한진중공업에서 진수될 예정인 차기고속정 1번 함에 6·25전쟁 등에서 무공을 세운 전사자의 이름을 붙이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차기고속정 사업이 서해교전을 계기로 시작됐고 서해교전의 영웅들을 기리는 차원에서 윤 소령의 이름을 붙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윤영하함을 시작으로 2015년경까지 실전 배치될 20여 척의 차기고속정에 해군 창설 이후 전공을 세운 장병들의 이름을 붙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나머지 5명의 서해교전 전사자 이름도 후속 함정의 명칭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차기고속정은 2002년 6월 29일 발발한 서해교전 당시 북방한계선 인근 해상에서 북한경비정의 기습을 받고 침몰한 참수리고속정의 대체 전력으로 선체 규모가 참수리급(150t)의 3배 이상(560t)이고 공격력도 대폭 강화됐다.

차기고속정은 미사일 탑재형과 일반형으로 개발되는데 이번에 진수되는 미사일 탑재형은 최대 사거리가 150km인 함대함 미사일과 76mm, 40mm 함포가 탑재된다. 또 첨단 레이더와 전자광학장비를 갖췄고 선체는 적의 레이더 포착을 방해하기 위해 제한적인 스텔스 설계가 적용됐다.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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