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덕 "노 대통령 검증 방해… 국민시선 빼앗는 것"

  • 입력 2007년 6월 15일 1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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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캠프의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15일 노무현 대통령과 범여권의 한나라당 대선주자에 대한 파상적인 검증 공세와 관련해 "청와대가 언론의 검증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한나라당은 정권교체를 이뤄낼 후보를 가리기 위한 경선 검증을 흔들림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캠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이 어려운 본선을 틀림 없이 이길 사람이 누구인가 언론의 검증을 지켜보는데 노 대통령이 뜻밖의 상황을 연출하면서 시선을 빼앗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홍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노 대통령과 범여권의 공세를 어떻게 보나?

"노무현 대통령의 정도를 벗어난 만행이 빈도와 심도를 더해간다. 본분을 잊고 야당후보 간 정책 검증에 뛰어들어 후보들을 헐뜯고 마침내 언론의 검증 활동을 방해하고 국민의 시선을 엉뚱한 데로 돌리기 위해 사상 유례없는 고소 난동까지 부리고 있다. 청와대가 어떤 책략을 쓰던 한나라당은 정권교체를 이뤄낼 후보를 가리기 위한 경선 검증을 흔들림 없이 진행할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중앙선관위와 헌법재판소까지 능멸하면서 벌이는 위법행위는 영원히 역사로부터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촬영: 김동주 기자

-노 대통령은 검증 문제를 같이 풀자는 입장인데…?

"현재 야당 후보의 정책 및 개인에 관한 검증은 검증위원회와 언론에 의해 진행된다. 국민의 시선을 완전히 엉뚱한 데로 돌리는 그 목적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이나 당원이 본선에서 분명히 이길 후보를 가려내는 그런 분위기를 막거나 방해하는 행동임이 분명하다. 대단히 유감이다."

-지금 이 전 시장에 집중된 공격이 박 전 대표에게로 옮겨간다는 의미인가?

"그렇지 않다.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이 어려운 본선을 틀림 없이 이길 사람이 누구인가 언론의 검증을 지켜보는데 노 대통령이 뜻밖의 상황을 연출하면서 시선을 빼앗는 것이다. 국민이 생각할 시간을 갖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책략은 우수할지는 몰라도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는 정치인으로서는 절대 취하지 말아야 한다."

-노 대통령과 이명박 후보의 공방인 것처럼 돼서 박 전 대표는 논외가 된 측면이 있는데 대처 방법은…?

"노 대통령이 언론의 검증으로부터 국민의 시선을 빼앗으려는 게 어제 오늘은 성공했다. 그 의도가 분명히 국민에게 알려진 이상 본선에서 틀림없이 이길 후보를 찾아내려는 국민의 날카로운 시선은 달라질 것이다. 이번뿐만 아니라 노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건전한 경선을 방해하기 위해서 엉뚱한 데다 무대를 마련해서 요란한 조명을 비춰가면서 판을 벌일 것이다. 그 진위를 국민이 아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언론의 모든 검증활동에 대해 박 전 대표가 지시한 대로 적극 협력하고 성실하게 답변하는 것으로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이 후보를 가려낼 수 있도록 하겠다."

-당에 모든 검증을 맡길 것인가?

"언론의 검증에 대해 말했지만 박 전 대표와 관련해서 최근 제기됐거나 앞으로 제기될 걸로 예상되는 모든 문제는 3탕, 4탕, 5탕 하는 것이다. 새로운 문제가 제기된 것 단 하나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확인됐다고 해도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박 전 대표는 자신과 관련된 어떤 의문에 대해서도 그동안 100번 질문이 오고 100번 대답했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100번 또 묻는다면 100번 다 성실하게 답변하라고 지시했다. 이게 박 전 대표의 엄격한 지시고 단호한 태도다. 100번 다 똑같은 질문이라도 100번 다 답할 것이다."

-여당과 박 전 대표가 협력해서 이 전 시장 공격한다는 설에 대해서는…?

"천하의 박근혜가 무엇 때문에 경선 뒤에 함께 어깨동무하고 나가야 할 이 전 시장을 골탕먹이겠나. 국민이 웃는다. 이 전 시장이 그런 생각이나 말을 했을 리 없고 야비한 꾀를 내는 몇몇 사람이 한 얘기 같은데 캠프에서 그런 사람은 빨리 내보내는 게 옳다."

-영남대 재단문제와 관련, 피해당사자가 박 전 대표에게 사과하라는 요구를 한다.

"선거 때가 되면 본인의 의사로 그런 말을 하는 사람도 나타날 터이고 이런저런 목적으로 그런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들이 수 없이 나타난다."

-'이명박이 흔들리는 걸 봐서는 박근혜가 될 것 같다'는 이해찬 전 총리의 발언에 대해서는…?

"기사감되는 얘기하려고 그런 것 아닌가? 참 괜찮은 친구인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811043|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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