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의 전국 평균 득표율과 괴산 득표율 간의 차이가 14대(전국 42%, 괴산 42.9%로 0.9%포인트 차) 15대(전국 40.3%, 괴산 40%로 0.3%포인트 차) 16대(전국 48.9%, 괴산 52.9%로 4%포인트 차) 모두 근소해 평균 1.8%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강동은 평균 2.5%포인트 차였다.
본보 5월 21일자 A1면 참조
▶‘득표율 족집게’ 괴산-천안 順… 읍면동선 서울 발산2
역대 대선의 ‘바로미터’로 분석된 두 지역의 여론조사를 전국 여론조사와 비교분석해 대선 표심의 향방을 가늠해 보자는 취지다. 다만 아직 범여권의 뚜렷한 주자가 두드러지지 않는 등 대선구도가 제대로 짜이지 않았고, 괴산의 경우 무응답층이 비교적 많아 이번 조사 결과를 대선의 가늠자로 직결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
조사는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센터(KRC)에 의뢰해 지난달 30, 31일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강동, 괴산의 성인 각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강동
서울 강동구는 충북 괴산군에 비해 전국 여론조사 결과와 상대적으로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그러나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대한 쏠림 현상은 전국 평균보다 두드러졌다.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은 ‘잘못한다’는 응답이 65.8%로 전국 평균(65.6%)과 거의 같았다.
대선주자 선호도에서는 이 전 시장이 54.7%로 전국 평균(43.4%)보다 11.3%포인트 높았다. 이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20.8%), 손학규 전 경기지사(5.9%),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2.2%),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1.2%) 순이었다.
‘범여권 대선후보로 누가 가장 나은가’를 묻는 선호도 조사에서는 손 전 지사(24.0%), 정 전 의장(10.0%), 한명숙 전 국무총리(9.3%) 순으로 전국 조사 결과와 비슷했다.
한나라당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 전 시장(59.8%), 박 전 대표(27.1%) 순으로 이 전 시장의 선호도가 전국 평균(51.9%)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이 전 시장 대 손 전 지사, 박 전 대표 대 손 전 지사, 그리고 이 전 시장 대 정 전 의장, 박 전 대표 대 정 전 의장의 가상대결은 모두 전국 평균과 비슷하게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의 승리를 점쳤다.
범여권의 단일후보 창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가능할 것’(45.2%)과 ‘불가능할 것’(45.2%)이란 답변이 똑같이 나왔다. 전국 평균은 불가능할 것(50.2%)이란 전망이 가능할 것(36.6%)이란 의견보다 많았다.
■괴산
충북 괴산군에서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한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또 태도 유보층이 전국 평균보다 최대 4배까지 많을 정도로 대선 정국을 관망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우선 대선주자 선호도에서는 박 전 대표(36.5%)가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이명박 전 서울시장(30.6%)보다 높게 나왔다. 전국 조사 결과와 다른 양상이다.
KRC 관계자는 “괴산군이 박 전 대표의 어머니인 고 육영수 여사의 고향인 충북 옥천군과 가깝다는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대선후보로 누가 나은가’를 묻는 선호도 조사 역시 박 전 대표(40.8%), 이 전 시장(37.0%) 순이었다. 범여권 대선후보 선호도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14.8%), 한명숙 전 국무총리(13.5%),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9.5%) 순이었다.
대선주자 가상 대결에서도 박 전 대표와 손 전 지사의 전국 평균은 ‘56.7% 대 34.1%’였지만 괴산에서는 ‘63.9% 대 23.5%’였다. 반면 이 전 시장과 손 전 지사 대결에서는 이 전 시장이 62.3%로 전국 평균(69.3%)보다 낮았고 태도 유보층도 20.4%로 전국 평균(9.6%)이나 강동구(4.8%)보다 많았다.
한나라당 정당 선호도는 37.7%로 전국 평균보다 12.0%포인트가 낮았다. 노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한다’는 응답은 35.8%로 전국 평균보다 7.1%포인트 높게 나왔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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