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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5월 19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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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18일 “이제 성장 정책을 써야 한다”며 “현 상태에서도 대통령이 리더십만 제대로 발휘하면 1, 2%(포인트)는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18일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열린 벤처기업인 대상 특강에서 “현 정부 들어 공무원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 기업에 대한 규제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공무원에게 드는 비용 5조 원보다 그 사람들이 (기업에) 간섭함으로써 국가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수십조 원이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무원이나 모든 정치하는 사람이 ‘기업하기 좋은 나라’ ‘규제를 없앤다’고 말하지만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되는지 잘 모른다. 모르기 때문에 실천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영화 ‘마파도2’와 관련해 “그 영화는 살짝 한번 좀 가신 중견배우들을 모아 돈 적게 들여 돈 번 영화”라며 “역시 벤처 아이디어”라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최재성 대변인은 “이 전 시장의 문화예술에 대한 철학과 세계관의 단면을 그대로 노출시킨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시장 캠프 관계자는 “유머로 한 얘기”라고 해명하고 “당사자들은 가만히 있는데 억지 비난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마파도2’에 출연했던 영화배우 여운계 씨는 “농담으로 한 이야기인데 기분 나쁠 이유가 뭐 있겠느냐”고 말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朴, 경남 밀양→부산 ‘당심 행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18일 경남 밀양시와 남해시를 잇달아 방문해 당원간담회를 열고 ‘당심 잡기’에 나섰다.
박 전 대표는 간담회에서 “우리가 부패에서 벗어나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엄동설한에 싸워 고생한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느냐”며 “대선에서 승리해 정권 교체를 이뤄 선진국을 만들어 보자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제가 대표로 취임하면서 정치권의 구태, 사조직과 금권선거 등을 안 하겠다고 약속을 드렸고 그것을 지켰다. 제 마음을 믿어 주고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신 덕분에 당을 살려낼 수 있었다”며 “이번에 또 한번 제게 힘을 주고 도와준다면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도 반드시 살려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또 “대한민국을 다시 살릴 강력한 리더십은 국민의 신뢰를 다시 받느냐 못 받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헌법과 원칙을 지키고 부패하지 않을 때 국민이 신뢰할 수 있고, 신뢰받는 리더십이야 말로 우리나라를 살려낼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피습사건을 언급하며 “나라를 위해 할 일이 있어 살려 두신 것이라 생각한다”며 “선진국을 만드는 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다짐하며 병원 문을 나섰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19일 부산, 21일 경기 고양시 일산, 수원시에서 당원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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