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5 재보선]‘여당 없는 선거’ 한나라 참패

  • 입력 2007년 4월 26일 10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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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 재·보궐선거 개표 결과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진 3곳에서 한나라당이 경기 화성, 민주당이 전남 무안-신안, 국민중심당이 대전 서을에서 각각 승리를 거뒀다.

또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6곳 중 한나라당이 1곳, 무소속 후보가 5곳에서 당선해 무소속 돌풍이 일었다.

한나라당이 17대 대선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실시된 이번 재·보선에서 사실상 참패함에 따라 지도부 책임론이 나오는 것은 물론 대선 구도가 요동을 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은 국회의원 3곳, 기초단체장 6곳, 광역의원 9곳, 기초의원 32곳 등 50개 선거구에 후보를 내 22개 지역에서 당선됐다.

열린우리당은 국회의원 1곳, 광역의원 3곳, 기초의원 12곳 등 16개 선거구에 후보를 냈지만 전북 정읍시 기초의원 1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떨어졌다.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대전 서을에서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가 3만9858표(60.1%)를 얻어 한나라당 이재선 후보(37.1%)를 따돌렸다.

화성에선 한나라당 고희선 후보가 2만6408표(57.0%)를 얻어 당선됐다. 열린우리당은 이곳에 유일하게 국회의원 후보를 냈지만 박봉현 후보는 30.8%의 득표율에 그쳤다.

무안-신안에선 민주당 김홍업 후보가 당선됐다. 김 후보는 2만4053표(49.7%)를 얻어 무소속 이재현 후보(30.3%)를 앞섰다. 한나라당 강성만 후보는 11.9%의 득표율을 보였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원내 의석 분포는 한나라당 128석, 열린우리당 108석, 통합신당모임 24석, 민주당 12석, 민주노동당 9석, 국중당 6석, 무소속 12석으로 재편됐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선 △서울 양천구 추재엽 후보 △경기 동두천 오세창 후보 △경기 가평군 이진용 후보 △경기 양평군 김선교 후보 △경북 봉화군 엄태항 후보 등 무소속이 한나라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충남 서산시장 선거는 한나라당 유상곤 후보와 무소속 이복구 후보가 시종 박빙의 승부를 펼친 끝에 38.9%의 득표율을 얻은 유 후보가 806표 차의 신승(辛勝)을 거뒀다.

한나라당 황우여 사무총장 등 임명직 당직자들은 이날 재·보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일괄 사퇴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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