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통일 “北에 많이 주지도 못하면서 욕먹어”

  • 입력 2007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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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사진) 통일부 장관은 25일 “우리의 대북 지원액은 연간 4000억 원 정도인데 이는 남한 인구를 4500만 명이라고 할 때 국민 1인당 1만 원이 채 안 된다”며 “아침 식사비보다 적은 것을 도와주면서 퍼 준다고 이야기하면 주고도 욕먹는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반도 주변 정세와 남북경협 추진 방향’을 주제로 한 조찬강연에서 “서독이 동독을 지원할 때 지원받는 동독이 자존심 상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우회적 방법을 썼다. 많이 주지도 못하면서 퍼 준다고 이야기하면 받는 사람의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서 이 장관은 아침 식사로 곰탕을 들었다. 가격은 1만5000원대로 알려졌다.

하태원 기자 taewon_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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