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의장 "박상천 대표 대선 포기하겠다는 태도"

  • 입력 2007년 4월 16일 15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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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의장. 자료사진 동아일보
정세균의장. 자료사진 동아일보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16일 민주당 박상천 대표가 열린우리당과 당 대 당 통합은 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대해 "적절치 않다"며 "어떻게 보면 대선을 포기하겠다는 태도가 아닌가 하는 걱정도 있다"고 비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 프로에 출연해 "열린우리당에는 유수한 정치인들, 특히 민주화운동을 했던 개혁 세력들이 다 남아있는데 그 분들을 배제하고 어떻게 통합을 하겠느냐"며 "규모나 면면을 봤을 때도 그런 자세는 대통합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의장은 "원래 원탁회의를 생각했는데 일부 정파가 소통합을 하는 바람에 어렵게 됐고, 그래서 후보 중심의 제3지대론이 현실적이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대통합을 해도 확실치 않은 마당에 소통합을 하면 되겠느냐. 민주당이 대통합을 반대해 우리는 후보중심 통합으로 입장을 선회했고, 그런 노력이 성공적이면 그 분들도 동참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선주자 중심의 신당이 태동할 경우 정치권에서 참여할 의원들의 규모에 대해 "계량적으로 얼마다 하고 제시하기는 어렵다"면서 "외부의 잠재적 후보들도 동참하는 그런 대통합의 기운이 만들어지면 상당한 의원들이 함께 하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그는 '범여권 주자로 꼽히는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과 만났느냐'는 질문에 대해 "직접 접촉은 안 했다"고 말했고, 간접 접촉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할 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독자 신당을 창당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본인이 결심하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들이 기획탈당을 결행해 대선주자 주도의 신당으로 갈 가능성에 대해 "기획탈당은 없다"며 "당적을 갖고도 얼마든지 당 밖의 잠재적 후보군을 지원하거나 접촉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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