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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3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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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의장은 이날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강당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개성은 정치적, 경제적 상징성이 있고 자동차로 서울에서 1시간, 평양에서 2시간밖에 걸리지 않아 실무 준비에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때문에 남북정상회담은 올해 상반기나 늦어도 8월까지는 개최해야 한다”며 “‘선(先) 북핵 문제 해결 및 북-미관계 정상화, 후(後) 정상회담’이라는 논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2005년 6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 남북정상회담을 타진할 때 장소는 북측에서 결정하도록 했다”며 “그때 후보지로 제주도, 금강산 그리고 개성이 거론됐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정 전 의장은 또 “북-미관계가 호전되고 있는 만큼 협상 막판에 이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반드시 개성공단 원산지가 인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동찬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장은 “개성공단 1단계 터 100만 평에 기업이 2%밖에 입주하지 않았다”면서 “기업 입주가 시급하고 1단계가 완료되면 개성 밖의 지역에서 일하러 올 노력(근로자)을 위해 살림집 등 거점이 필요하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임동원 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과 염홍철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 박명광 박영선 의원 등도 정 전 의장과 함께 개성공단을 방문했다.
개성=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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