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명박 참모들 경선에 대해 엉뚱한 주장”

  • 입력 2007년 3월 28일 11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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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여론조사 반영비율 20%를 두고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홍준표 의원이 “이 전 시장 측 참모들이 내용을 잘 모르고 엉뚱한 주장을 하고 있다”며 “이 전 시장도 내용을 알면 당장 철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지난해 당 혁신위원장으로 있으면서 경선 선거인단 구성비율 대의원 20%, 당원 30%, 국민 30%, 여론조사 20% 등의 제정을 주도했다.

그는 28일 불교방송라디오 ‘조순용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혁신안을 저희들이 만들었는데, 이미 그 안대로 서울시장 경선이나 경기지사 경선 등 광역단체장 경선을 치렀다”며 검증된 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그런데 왜 억지 주장을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그것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며 “아마 이 전 시장은 그 내용을 잘 모를 것이고, 소위 측근들이 당헌의 내용이나 정신을 잘 모르고 주장하다 보니까 그런 억지 주장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경선 규정이라는 것은 어느 후보의 유 불리를 위해서 만든 것이 아니고, 합리적인 부분을 중심으로 만들었다”며 “따르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또한 탈당한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대신해 ‘흥행몰이’를 위한 경선에 나갈 것이냐는 질문에 “경선은 한 5년 후에 한번 나가 볼 까 생각하고 있는데, 지금 당장 경선구도가 양자구도로 고착되면 나갈 수도 있다”고 가능성을 시사했다.

즉 87년 YS DJ가 야당의 양대 세력으로 서로 충돌했을 때나 97년 이회창, 이인제 구도처럼 완충 지대가 없이 가게 되면 한나라당이 집권하기 어려워 질 수 있다는 것.

그는 “개인적으로는 이 전 시장이 가깝지만, 제가 지난해 9월부터 손 전 지사를 계속 도와줘야 한다고 역설하고 다닌 것은 그런 뜻”이라며 “ 제가 나간다고 하더라도 당선 된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 아니라 ‘경선의 양념’인데, 상당히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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