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관 “먼저 돈 달라” 北 돌아가

  • 입력 2007년 3월 23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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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성과 없이 끝나… 美국무부 “1,2주내 재개”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6자회담이 22일 차기 회담 일정도 잡지 못한 채 아무 성과 없이 끝났다.

북한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이날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린 수석대표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갑자기 북한으로 돌아갔다.

이 때문에 미국은 대니얼 글레이저 재무부 부차관보를 곧 중국으로 급파해 미국의 법과 제도에 대해 북한 측에 다시 한 번 설명하기로 했다.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이날 “우리는 핵시설 불능화를 올해 안에 달성할 수 있는 시간표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부상은 이번 회담이 시작된 19일부터 줄곧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에 동결된 2500만 달러를 돌려받기 전까지는 비핵화 조치를 논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의장국인 중국은 김 부상이 베이징을 떠나기 직전 김성기 주중 북한공사에게 북한이 2500만 달러의 입금 은행으로 지정한 중국은행이 입금 대신 제3국 송금 경유를 허용한 사실을 알리면서 북한 측에 비핵화 조치를 논의할 것을 설득했으나 허사였다. 6자회담이 BDA 북한 자금 송금 지연 문제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휴회된 것과 관련해 숀 매코맥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앞으로 1, 2주 내에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베이징=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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