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 “위기의 본질은 탈당 아니라 다 이겼다는 자세”

  • 입력 2007년 3월 9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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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는 9일 “지금 당이 처한 위기의 본질은 다 이겼다고 생각하는 안일한 자세”라고 진단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오후 한나라당 국책자문위원회가 개최한 ‘대선필승대회 및 정책세미나’에 참석해 “위기의 본질은 당이 깨지거나 몇 사람이 뛰쳐나가는 것이 아니다”며 이같이 지적한 뒤 “지금의 세만 몰고 가면 승리는 우리 것이라는 자신감 때문에 자칫 잘못된 길로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언론은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시대에 졌다고 얘기한다”며 “한나라당은 심각하게 성찰하지 않으면 올 대선에서도 시대를 거머쥐는 정신과 능력, 예지를 갖추지 못해 국민에게서 외면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보수는 끊임없이 자기 혁신을 해야 한다”며 “한나라당이 과거의 사고에 빠져 권위주의나 냉전시대의 논리에서 헤어나지 못한다면 국민은 당에 나라를 맡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국민은 그들의 생활과 마음을 알아주는 정치인을 열망하고 있다”며 “미래와 국민통합을 기치로 더 큰 한나라당을 만들어 ‘잘 사는 나라, 행복한 국민’이라는 목표를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승훈 동아닷컴 기자 h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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