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 "전 국민이 이명박 진실 알 때까지 투쟁"

  • 입력 2007년 2월 19일 1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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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표의 팬클럽 '박사모'가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관련한 '의혹' 전파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박사모에 따르면 '박사모 운영자'는 "2007년 2월 16일 21시 40분을 기해 대한민국 박사모 초긴급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총동원령을 발동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회원들에게 일제히 발송했다.

'대한민국 박사모 총동원령 발동'이란 제목의 이 이메일 발송 시점은 이 전 시장의 전직 비서관 출신인 김유찬 씨가 기자회견을 통해 이 전 시장이 자신에게 위증교사와 살해 협박을 했다고 주장한 몇 시간 후인 지난 16일 오후 11시께다.

이 이메일은 "(김유찬 씨의 기자회견과 관련한) 해당기사가 (인터넷상에) 속속 올라오고 있다. 모든 기사를 각종 사이트에 퍼 날라 전 국민이 이러한 진실을 알 때까지 온라인으로 투쟁한다"면서 "모든 기사에 의견을 표시하고 수시로 카페에 접속해 상황을 예의주시하라"고 지침을 내렸다.

이메일은 아울러 "대통령 선거전의 의미가 이미 퇴색됐을 뿐만 아니라 이런 분이 대통령이 될 때 국가적 재앙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런 후안무치하고 패륜적인 후보가 사퇴할 때까지 박사모는 최후의 1인이 남을 때까지 총동원령을 발동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박사모의 수석부회장(ID 석항돌)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회원들에게 모두 발송한 것으로 안다"고 확인한 뒤 "이 전 시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국민이 모르는 부분이 많다는 판단 하에 실체를 알리고자 운영자 명의로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의 팬클럽 모임인 '엠비(MB)연대'의 백두원 사무국장은 "최근의 잇단 폭로전을 보면서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이것은 팬클럽 수준에서 한 일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엠비연대 차원에서는 정치공방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이 전 시장의 한 측근은 "이런 것이야말로 조직적인 네거티브 캠페인이 아니냐"며 "그렇지만 이에 대해 대응하지 않고 당의 단합과 정권교체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홈페이지 게시판에서는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 두 대선주자를 지지하는 네티즌 간에 비방전이 펼쳐졌다.

박 전 대표 지지자들은 "조폭보다 더 하다(0708pado)", "전과자를 거부한다(gksthfl119)", "더 이상 추악해지기 전에 끝내라(yskim88)" 등의 원색적인 비난 글을 게재했고 이 전 시장 지지 네티즌들도 "유신찌꺼기 박근혜는 대오각성하라(ktg1233)", "또 무단가출 했다가 되돌아 올 것인가(docya011)", "더이상 발악하지 말라(k4809151)"는 글을 올리고 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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