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거품주 이명박- 상속주 박근혜- 그리고…"

  • 입력 2007년 2월 12일 15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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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민병두 홍보기획위원장은 12일 한나라당 대선주자 '빅 3'를 각각 주식에 비유해 눈길을 끌었다.

민 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최근 신문을 보면 대선이 한나라당 후보간에 치러지는 것 같지만 후보 면면을 보면 그럴 가능성은 없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우선 여야 대선주자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고평가 거품주'로 규정하고 실제 콘텐츠에 비해 고평가돼 있는 만큼 언젠가 거품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이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라며 "상대적으로 지지세력 결합도, 충성도가 낮다. 일시적 이슈에 따라 지지도가 형성된 것이므로 장기적으로 끌고 나갈 수 없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불도저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소외된 사람, 비정규직, 농어민에 대한 배려를 볼 수 없었다"면서 "이 후보가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것을 (유권자들이) 인식하기 시작하면 고평가된 주식은 거품주로 끝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서는 '약보합 상속주'라고 주장하며 "자기 이름으로 정치해야 하는 데 아버지 이름으로 하고 미국에 가서는 펠로시, 라이스, 힐러리 이름으로 하려 한다. 타인의 이름을 빌린 상속정치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민 위원장은 또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경우 '저평가 우량주'든, '재평가 우량주'든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손 전 지사가 국민 지지를 받으려면 개미군단을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미가 산을 움직이려면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그가 진정 국민을 움직이고 대선 유력후보가 되려면 일관된 태도, 햇볕정책에 대한 확실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서창민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탈당 러시'로 곧 무너질 정당의 간부라 산적한 현안이 많을 텐데도 흑색선전 병이 재발한 것을 보니 구제불능의 불치병인 모양"이라면서 "야당 대선 주자 흠집내기에 치중하려면 차라리 명칭을 '음모기획본부'로 바꾸는 것이 옳다"고 꼬집었다.

서 부대변인은 또 "한나라당의 지분을 단 한 주도 갖고 있지 못하면서 주제 넘은 발언을 계속하는 민 의원이야말로 총회꾼의 모습에 다름없다"면서 "야당 대선주자에 대한 언어폭력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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