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300여명 특별사면 박지원씨 포함 - 김우중씨 제외될듯

  • 입력 2007년 2월 9일 03시 00분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4주년을 앞두고 12일 경제인 150여 명과 일부 정치인을 포함해 총 300여 명에 대한 특별사면을 단행할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이번 사면 대상에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은 포함되지만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빠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박지원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도 사면 대상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대변인인 윤승용 홍보수석비서관은 “경제인 쪽은 사면 대상이 거의 정해졌고 중소기업인과 영세 상공인이 사면 경제인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며 “대선자금 관련 기업인들을 비롯한 일부 정치인도 사면 대상에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김우중 전 회장의 사면 여부에 대해선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부정적인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당초 재계의 요청을 받고 김 전 회장의 사면을 적극 검토했으나 대우 도산으로 수십조 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데 따른 부정적 여론을 감안해 막판에 사면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경제인 사면 대상엔 장진호 전 진로그룹 회장,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 등 분식회계 관련 기업인과 고병우 전 동아건설 회장,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등 정치자금법 위반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9일 한명숙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특별사면안을 의결한다. 사면안은 법적 절차를 거쳐 12일 발효된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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