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잘사는 나라· 국민의 행복이 이념"

  • 입력 2007년 2월 8일 1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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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8일 자신의 이념 정체성에 대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헌법적 가치를 지키는 중도”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지지 성향 모임인 ‘한강포럼’출범식에 앞서 배포한 강연원고를 통해 “한나라당에서 이념 논쟁이 벌어지니까, 저의 이념이 무엇이냐고 묻는 분들이 있다”고 운을 뗀 뒤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저의 이념이고, 국민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저의 이데올로기”라고 밝혔다.

박 전 대표의 발언은 전날 조갑제 씨가 “이념에 중도가 어디 있느냐. 반공우파 이념 위에서 건국된 대한민국에선 ‘나의 이념은 중도’라고 말하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을 순 없다”고 비판한 것에 대한 반박인 셈이다.

박 전 대표는 “지금까지 정치를 하고, 당 대표를 하는 동안 모든 정책을 우리 헌법적 가치와 국익의 관점에서 결정해왔고 한쪽에 치우친 적이 없었다”며 “나라의 잘못된 부분을 고치는 것이 보수라면 자랑스럽게 보수를 택할 것이고, 그런 게 진보라면 자랑스럽게 진보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경제성장률 7%, 일자리 60만개를 만들겠다’는 자신의 주장에 대해 민주노동당 소속 의원들이 ‘신이 내려와도 못할 것’이라고 비판한 사실을 언급하며 “굉장히 능력 없는 신을 모시는 분들인 것 같다. 그런 말을 하시는 분의 생각과 정책으로는 5% 성장도 불가능 할 것”이라며 “현재 잠재성장률 5%에 무너진 국가 기강으로 인해 낭비되고 있는 1%, 불필요한 규제와 외교 역량 부족으로 도망가고 있는 1%만 더해도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일자리 60만개 창출에 대해서도 “기업이 버는 돈을 투자에 쓸 수 있도록 과감하게 규제를 풀고, 기업이나 사람들이 돈을 더 쓸 수 있도록 세금을 줄여 주기만 해도 매년 60만개씩 5년간 30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며 “2012년에는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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