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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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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국회의원 및 당원협의회운영위원장 연석회의’는 대선 승리의 결의를 다지는 사실상의 출정식이었다.
종전 당 연찬회에는 대체로 현역 의원들만 참석했지만 이날 행사에는 의원 100여 명을 비롯해 원외 당협위원장, 당직자 등 350명이 모였으며 ‘정권 교체’ ‘정권 쟁취’ ‘정권 탈환’ 등의 발언이 잇따랐다. 대선주자 중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와 원희룡 의원만 참석했다.
강재섭 대표는 “정권 교체가 이 시대 최고의 개혁이자 부국(富國)의 대도(大道)”라며 “다음 달부터 연습이 아니라 실전이라는 정권 쟁취의 뜻을 갖고 적극적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대선주자도 당원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지나친 언사로 경쟁이 과열되면 후보는 물론 당과 국민에게 이롭지 않다”고 내부 과열 조짐을 경계했다.
현안 토론의 초점은 대선후보 경선 방식과 시기에 모아졌다.
오성균 충북 청원 당협위원장은 “줄 세우기를 시도 의원에게까지 강요하고 있어 경선 후유증이 걱정 된다”며 “책임당원과 국민 참여 선거인단 수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상권 인천 계양을 당협위원장은 “투표인단 수를 너무 늘리면 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와 다를 게 없다”며 “여론조사에 참여한 사람이 투표에 참여한다면 중복 투표 가능성도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현행 경선 규정을 만든 주무 책임자인 홍준표 의원은 이날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선 방식과 시기는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경선 규정을 (내가) 만들 때는 오픈프라이머리 논의가 나오지 않았다”며 “대선후보를 너무 빨리 뽑으면 시련에 노출될 수 있다”고 했다.
홍 의원은 “지난 대선은 후보를 올려놓고 구경하는 복싱이었지만 이번 대선은 스트라이커가 골을 못 넣으면 바로 교체해야 하는 축구다. 원칙은 아니지만 절실한 요구가 있으면 교체가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며 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드러난 후보는 교체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남경필 주호영 의원은 ‘여당 탈당 인사 영입’과 관련해 “한나라당이 추구하는 시대정신에 공감하는 이들이 개인 차원이 아닌 일정 세력 차원에서 들어온다면 그것마저 무조건 거부할 수는 없지 않으냐”며 ‘선별 영입론’을 주장했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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