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재개일자 곧 잡힐 듯

  • 입력 2007년 1월 22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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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재개 일자가 조만간 잡힐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남북한 수석대표들은 21~23일 각각 6자회담 개최지인 베이징(北京)에서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과 회동을 갖고 회담 재개날짜와 의제를 조율했다.

21일 베이징에 도착해 우 부부장과 회담을 가진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는 22일 오전 귀국에 앞서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6자회담을 재개하자는 데 합의했다"며 "중국이 곧 회담 재개일자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미 간 방코델타아시아(BDA) 금융회담 개최일정은 차기 6자회담 전후로 현재 조정 중"이라며 "개최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베를린도 후보지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베이징에 도착한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필요하다면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만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측 수석대표인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과 만나 의견을 교환한 김 부상은 이날 낮 12시경 베이징에 도착해 우 부부장과 회담을 갖고 6자회담 재개일정을 협의했다.

한편 미국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된 북미 접촉에서 '일부 논의에 진전이 있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22일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은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베를린에서 만난 직후인 17일 "미 재무부가 마카오 당국이 동결한 북한 자금 2400만 달러의 일부를 제한적으로 동결을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은 부분 해제를 단행하더라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정이나 북한의 불법 금융거래 및 무기거래 단속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로 제한한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김승련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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