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특보 "기자들 담합 경향이 없지는 않다"

  • 입력 2007년 1월 17일 12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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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특보. 자료사진 동아일보
김병준 특보. 자료사진 동아일보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장인 김병준 청와대 정책특보는 17일 노무현 대통령의 전날 '기자실 담합' 발언에 대해 "제가 직접 구체적으로 이야기 드릴 사안은 아니지만, 때때로 기자들끼리 논조를 어떻게 가져갈 것이냐, 아마 기자들간에 혹은 편집진간에 그런 경향이 없지는 않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김 특보는 이날 오전 불교방송 '조순용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 대통령의 '담합' 발언 취지에 대해 "언론이 여론을 주도하는 과정에서 정확한 정보나 일관된 입장 전달이 잘 안 되는 경향이 있다"고 전제하면서 "예를 들어 언론은 개헌이 필요하다고 한 다음에 대통령이 제안을 하니까 반대로 돌아서 국민이 혼란스러워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어제 발언은 그간의 언론 문제점을 지적하는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에서도 오히려 거부반응을 보이기보다 실제로 편의에 의해서건 그렇지 않으면 의도적인 노력에 의해서건 혹시 그런 부분이 없었는가 스스로 살펴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특보는 또 고건 전 총리의 대선 불출마 선언과 관련해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 위한 범여권내의 진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 진행자의 질문에 대해 "개인적 견해를 이야기하기가 어려운 입장인 것 같다"고 전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고 전 총리의 대권 포기가 노무현 대통령과의 이른바 '실패한 인사' 공방에서 비롯됐을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에 "굳이 대통령 출마를 하시겠다 안 하시겠다 하는 것은 대통령과의 관계를 생각해 그렇게 생각하시겠느냐"며 "나름대로 다른 여러 가지 변수들을 고려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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