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플러 “햇볕정책 지금도 유효한지 의문”

  • 입력 2006년 12월 16일 03시 01분


세계적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사진) 박사는 15일 “김대중 정부 시절 햇볕정책에 많은 동의를 했지만 지금은 환경이 많이 달라졌는데 그것을 지금 그대로 고수해서 되겠느냐(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면담한 자리에서 “핵은 세계적인 문제로 봐야 한다”며 “만일 주변국이나 정치인이 대북 문제에 대해 미국을 신뢰하지 않으면 미국의 핵우산 아래에 있는 대만과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가 핵개발 레이스를 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토플러 박사의 요청으로 오찬을 겸해 이뤄진 이날 면담에서 박 전 대표는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로 북핵은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차세대 한국의 성장동력에 관심이 많다. 미래 성장동력이 무엇이고 한국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느냐”고 물었고, 토플러 박사는 “바이오, 뉴로 사이언스(뇌신경), 양자 연계 연구, 하이퍼 농업, 대체에너지 등 5가지가 필요하다. 한국에도 적절히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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