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선·당권 경쟁 본격화 조짐

  • 입력 2006년 12월 12일 14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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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정계개편 노선대립으로 내부가 어수선한 가운데 한화갑 대표의 대법원 재판기일이 확정되면서 크게 술렁이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이달 중 중앙위원·지역위원장 워크숍, 의원총회, 광주시당·전남도당 토론회를 차례로 열어 당의 진로를 단일화할 방침이지만 '헤쳐모여식 신당창당'과 '독자생존론'이 충돌하고 있다.

또 2000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한 대표의 불법자금 수수혐의와 관련해 22일 대법원 판결이 예정돼 있어 한 대표가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을지도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결국 그동안 당의 울타리 역할을 해오던 `한 대표 단일체제'와 '헤쳐모여식 신당창당론'이 안팎의 도전을 받으면서 민주당의 핵분열에 따른 정계개편 시나리오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것.

당 체제와 관련해서는 한 대표가 의원직을 잃을 경우 지도체제 정비가 우선 과제로 떠오른다.

한 대표가 피선거권 박탈로 의원직을 상실할 경우 정당법과 당헌·당규에 따라 한 대표의 당원 자격도 없어지지만 중앙위원회의 의결로 내년 2월 전대까지 한 대표가 당을 이끌고 새 지도부를 구성하자는 그림도 그려지고 있는 것.

벌써부터 당내에서는 장상 대표, 김효석 원내대표, 최인기 정책위의장, 조순형 의원을 비롯해 원외의 정균환 부대표, 박상천 전 대표의 대표경선 출마설이 어지럽게 나돌고 있다.

더구나 지도부 선출 과정에서는 단일지도체제, 집단지도체제를 놓고 이견이 노출되면서 진통이 빚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물론 대법원이 한 대표 사건을 파기환송할 경우에는 한 대표가 계속 당권을 쥐고 나가면서 정계개편 논의과정을 주도해가는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정계개편 노선대립도 향후 민주당의 구심력을 약화시키는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원내에서는 '헤쳐모여식 신당창당' 의견이 대세이나, 원외에서는 '독자생존론'이 크게 힘을 얻고 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열린우리당이 주도하는 신당은 될 것도 안 되게 한다"며 "민주당이 주도해 제3지대에 정치세력이 결집하는 방향이 맞다"고 말했고, 최인기 정책위의장은 "중도세력 결집, 참여세력의 다양화, 당 면모 참신화, 신당에 대한 국민신뢰 등 4원칙으로 국민통합신당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상천 전 대표는 자료를 내고 "헤쳐모여식이나 제3지대론 방식은 정당 해체가 어렵고, 헌신적 당원들이 포괄적으로 신당에 자동가입할 수 없어 좋은 방법이 못된다"며 "선거 때는 의원 수 보다 헌신적 당원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열린우리당 주도의 통합신당은 사이비 중도정당이기 때문에 대선승리가 어렵다"며 "중도 정당인 민주당이 내부개혁을 통해 세력확대를 하거나 밖에서 만들어지는 중도 신당과 민주당이 합당하는 방식이 적절하다"고 '독자생존'에 무게를 뒀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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