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前대표 “경선불복땐 대한민국 땅서 못살것”

  • 입력 2006년 1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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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샹젤리제센터 갤럭시홀에서 열린 ‘서울상대 1·7포럼’(서울대 상대 17회 모임) 초청 강연에서 당내 대선후보 경선 결과에 승복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샹젤리제센터 갤럭시홀에서 열린 ‘서울상대 1·7포럼’(서울대 상대 17회 모임) 초청 강연에서 당내 대선후보 경선 결과에 승복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누가 정권 재창출이라는 국민의 염원을 저버리고 대한민국 땅에서 살 수 있겠느냐.”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는 11일 당내 대선후보 경선 불복 가능성에 대해 “내년 대선은 국가와 민족의 운명이 걸린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 샹젤리제센터 갤럭시홀에서 열린 ‘서울상대 1·7포럼’(서울대 상대 17회 모임) 초청 강연에서 “저를 포함한 한나라당의 누구도 국민의 간절한 염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정정당당히 경선에 응하고 결과와 관계없이 승복해 정권 재창출에 노력하는 것 이상의 사명은 없다”며 “당내 모든 후보가 같은 얘기를 하고 있고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경제 상황에 대해 “국정 우선순위를 경제에 두기는커녕 정권 초기부터 지금까지 정치 놀음만 하다가 성장 동력을 꺼버린 셈”이라며 “정치를 정상화시키고 바로 된 지도자가 나오지 않으면 지금의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회생을 위한 차기 지도자의 실천 과제로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한 정부와 시장의 역할 재정립 △교육과 과학기술 중심의 성장 동력 확충 △규제 철폐와 세금 감면을 통한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상생의 노사관계 조성 △기존 시설을 새롭게 바꿔 재활용하는 신개념의 국토개발 전략 등을 들었다. 박 전 대표가 자신의 경제정책 구상을 종합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이날 강연에는 손길승 전 SK 회장, 진념 전 재정경제부 장관, 박용성 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배창모 전 한국증권업협회장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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