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1차관 조중표, 2차관 김호영

  • 입력 2006년 11월 30일 15시 35분


코멘트
노무현 대통령은 30일 외교부 제1차관에 조중표 외교안보연구원장을, 외교부 제2차관에 김호영 유엔 거버넌스 센터 원장을 내정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또 청와대 안보실장에는 백종천 세종연구소 소장을, 안보정책수석에는 윤병세 외교부 차관보를 각각 발탁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2차관에 내정된 김호영 유엔 거버넌스 센터 원장은 옛 총무처에서 공직을 시작해 행자부 행정관리국장, 조직혁신국장, 중앙인사위 인사관리심의관 등을 지낸 행자부 출신으로, 비(非) 직업외교관 출신 공무원이 외교차관으로 발탁된 것은 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다른 부처의 경우 외부 인사가 차관으로 기용된 경우가 적지 않았으나, 외무공무원법을 근거로 순혈주의 전통이 강한 외교부에 외부 인사를 차관으로 기용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배타적 성향이 강한 외교부 조직의 혁신을 꾀하려는 인선으로 풀이된다.

김호영 차관 내정자는 정부혁신 세계포럼 준비기획단장으로 혁신업무에 관여해왔고, 특히 정부혁신위원회 주관의 '외교역량 강화방안' 수립에도 참여해 외교부 인사·조직 혁신 방안의 토대를 마련하는데 기여한 점이 외교차관 발탁의 요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대 사대부고,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김 차관은 행시 21회 출신으로 조직·인사·혁신 전문가로 분류되며, 9월 한국에 설립된 최초의 유엔본부 산하기구인 유엔 거버넌스 센터 초대 원장에 공모 절차를 거쳐 임명됐었다.

조중표 외교부 1차관 내정자는 경복고,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한 외시 8회 출신으로, 주일·주중 대사관 정무참사관, 아·태국장, 주일대사관 공사, 바른역사기획단 부단장 등을 역임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문가이다.

신임 백종천 안보실장은 육사 22기로 육사 교수부장 등 군에서 30여년을 재직하고 예편한 후 국방정책학회 회장, 한국국제정치학회 회장 등을 거쳐 2000년부터 세종연구소 소장으로 재임하면서 대통령 국방발전자문위원, 동북아시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해온 국방·통일·국제정치 분야 전문가로 분류된다.

윤병세 안보수석은 경기고,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외시 10회로 북미1과장, 북미국 심의관, 주미공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 정조실장 등을 역임한 미국 전문가이며, 주유엔참사관, 주제네바 대표부 공사 등도 거쳐 유럽지역과 국제기구 관계에도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