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북핵 수개월내 동결, 곧바로 폐기해야”

  • 입력 2006년 11월 23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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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국 일본은 12월 중순에 열릴 북핵 6자회담에서 북한에 대해 이르면 수개월 내에 핵시설 동결을 완료하고 국제사회의 검증을 받은 뒤 곧바로 폐기 절차에 들어가도록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22일 “6자회담이 13개월 만에 열리는 만큼 가급적 핵동결 기간을 줄이고 곧바로 폐기 절차에 들어가도록 요구할 계획”이라며 “조속한 진전을 위해 핵동결 이상을 요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은 이번 6자회담에서는 1994년 제네바 합의 때와 달리 동결→신고→검증→폐기로 이어지는 핵폐기 절차 가운데 북한이 핵동결 신고나 검증 절차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보상조치를 하지 않는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22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떻게 핵 포기가 가능하겠는가. 핵을 포기하려고 핵무기를 만들었다는 것인가”라며 일방적인 핵포기 요구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고 일본 NHK가 보도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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