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북-미 양자대화는 하지 않겠다"

  • 입력 2006년 10월 24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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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북-미 양자대화는 1994년에 해봤지만 실패한 것"이라며 북한과 양자대화를 할 용의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미국 NBC방송 계열인 CNBC 인터뷰에서 "우리는 외교적 노력을 모아 북한을 설득시킬 것이지만 중요한 것은 실제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전략을 쓰는 것이다. 북한도 이러한 우리의 입장을 매우 명확히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북한과 이란의 위협 중 어떤 것이 더 우려되느냐"는 질문에 "두 나라가 제기하는 문제는 다르지만 위협은 똑같이 심각하다. 실제로 둘 다 핵무기를 보유, 사용, 판매할 수 있다. 나는 그들의 위협을 과소평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중국이 북한에 대해 국제 의무를 따르고 핵무기를 검증할 수 있는 방법으로 포기해야 한다고 설득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동반자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22일 리처드 루거(공화당) 미 상원 외교위원장은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양자대화가 멀지 않은 장래에 열릴 것으로 믿는다"며 "그렇지 않으면 일본은 더욱 호전적이 되고 한국의 정책은 온갖 종류의 회전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이기홍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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