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도 ‘북핵 한파’…정명훈 씨 방북 불투명

  • 입력 2006년 10월 9일 19시 08분


코멘트
9일 북한의 핵실험 강행은 남북 문화교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당장 남북이 20일 평양에서 공동 개최할 예정이던 윤이상음악회에 한국 측의 참가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윤이상평화재단(이사장 박재규)에 따르면 지휘자 정명훈(서울시향 예술감독·사진) 씨와 미국 하버드대에 재학 중인 첼리스트 고봉인 씨가 평양 윤이상음악홀에서 열리는 음악회에 참가하기 위해 17∼21일 방북할 계획이었으나 북한의 핵실험 강행으로 방북자체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윤이상평화재단 관계자는 “현재 프랑스 파리에 머물고 있는 정명훈 씨와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음악회 참가는 정부의 방침에 따르겠지만 아무래도 방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영화진흥위원회의 ‘남북영화 기획개발비 지원 사업’으로 선정된 송혜교 주연의 ‘황진이’와 ‘나, 최승희’의 제작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황진이’의 제작사인 씨즈 엔터테인먼트 조성원 대표는 “북한작가 홍석중의 판권을 구입한 뒤 이미 각색을 마치고 촬영에 들어갔다”며 “관광객들이 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11월로 잡힌 금강산 촬영은 예정대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