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 ＂정계개편 서두르지 않겠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25일 최근 정치권의 화두로 떠오른 연말 정계개편론과 관련해 "우리는 서두르지 않고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방법으로 일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회의에서 "오늘 아침 정계개편이 화제"라면서 이같이 말한 뒤 "다만 지금은 정기국회 기간이고 정계개편보다는 민생 문제에 전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또 "농부는 모 심을 때 모 심고, 추수할 때 추수한다. 우리는 당장 정계개편에 매달리지 않고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에 집중하겠다"면서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서민경제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일 열린우리당 경기도당 및 인천시당 핵심당원 연수에서 "12월초 민주평화세력 대연합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발언으로 정치권 안팎의 정계개편 논의에 불을 붙인 김 의장은 이날 "정기국회 중 민생현안 전념"을 강조함으로써 속도 조절을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