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통일 “한미 동맹도 중요하다”

  • 입력 2006년 9월 23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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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사진) 통일부 장관은 22일 “한국의 미래에 있어 한미동맹과 남북관계 어느 한쪽을 경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광진구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지역대표 자문위원 워크숍에서 “역사적으로 일본과 중국이 패권경쟁을 할 때 한반도에 영향이 있었다는 점에서 한반도에 대한 영토적 야심을 갖지 않은 미국과의 동맹은 한반도를 안정시키고 주변국이 한국을 얕잡아보지 않게 하는 데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중관계가 긴밀해지고 있지만 이 역시 한미동맹이 긴밀할 때 중국이 우리를 평가하는 것이지 한미동맹이 위험해지면 그렇지 못할 것”이라며 “한미는 시장경제, 민주주의라는 삶의 기본적 가치를 공유하고 있으며 안보 중심동맹에서 경제동맹까지 포괄하는 확장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가장 실패한 나라는 미국”이라는 발언을 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그는 이어 한미동맹과 미일동맹을 비교 설명하는 가운데 “미국에 있어 한미동맹은 중요하지 않다”면서 “그러나 한미동맹이 건강하고 균형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한국만이 아니라 미국도 한미동맹이 중요하다는 것을 얘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병기 기자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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