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서울 고검장에 8인회 멤버 이종백…'부적절' 논란일 듯

  • 입력 2006년 9월 3일 14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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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는 공석인 서울고검장(차관급)에 이종백 부산고검장을 6일자로 전보 발령했다고 2일 밝혔다.

법무부는 이날 "조직 안정을 기하고 검사장급 인사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대희 전 고검장의 대법관 부임으로 공석이 된 서울고검장 자리에 이 고검장을 전보했다"고 설명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사시 17회 동기이자 `8인회' 멤버인 이 고검장은 대검 기조부장과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중앙지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으나 인천지검장 시절에는 대상그룹 임창욱 명예회장에 대한 `봐주기 수사' 논란에 휩싸여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올해 2월 단행된 검찰 인사 때 부산고검장으로 임명돼 사실상 좌천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법무부가 이 고검장에 대해 6개월 만에 `영전' 성격의 전보 조치를 한 것은 잇단 법조비리로 검찰 수뇌부가 최근 반성과 강도 높은 자정 의지를 밝힌 점에 비춰 부적절한 인사라는 지적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인천지검은 대상그룹 비자금 조성과 관련해 2002년 7월 회사 임직원 3명을 구속기소했으나 이 고검장이 재직했던 2004년 1월에는 핵심 참고인이 외국에 머물고 있어 조사할 수 없다는 이유로 참고인 중지 결정을 내려 임 회장에 대한 봐주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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