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의원 “이재용 건보이사장 세금탈루 의혹”

  • 입력 2006년 8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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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보고 받는 李이사장보은·코드인사 논란에 이어 탈세와 건강보험료 축소 납부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용 국민건강보험공단 신임 이사장(왼쪽)이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염리동 집무실에서 업무 보고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업무보고 받는 李이사장
보은·코드인사 논란에 이어 탈세와 건강보험료 축소 납부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용 국민건강보험공단 신임 이사장(왼쪽)이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염리동 집무실에서 업무 보고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은 24일 “이재용 국민건강보험공단 신임 이사장이 건물 임대소득이 있으면서도 신고하지 않아 세금을 탈루하고 국민연금도 내지 않은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전 의원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1998년부터 지금까지 대구 중구 문화동에 있는 1층짜리 건물(건평 20.2평·공시가격 2억2700만 원)을 소유하고 있다. 현재 이 건물에 입주해 있는 S관광은 보증금 3000만 원에 매달 임차료로 100만 원을 내고 있다.

전 의원은 “S관광 사장과 직접 통화한 결과 S관광은 올해 입주했지만 이전에도 건물에 입주한 업체가 있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이사장은 2002년 4월 15일부터 2003년 1월 2일까지, 또 올해 3월 22일부터 지금까지 “소득이 없다”고 신고해 국민연금을 내지 않았다는 것.

전 의원은 이 기간에 건강보험료도 소득이 없는 것으로 보고 산정해 부과된 만큼 건강보험료를 적게 낸 의혹도 있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현재 임대료를 받고 있으면서도 소득이 없다고 신고한 것은 명백한 위법”이라며 “건강보험 관리 책임자인 건보공단 이사장이 건강보험료를 제대로 내지 않았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또 “이 이사장이 D치과를 운영하던 2003∼2005년 월 소득을 198만∼228만 원으로 신고했는데 2004년 기준 치과의사의 월평균 소득은 681만 원”이라며 “소득을 축소 신고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이사장은 이에 대해 “건물을 장모가 실질적으로 관리해 임대차관계를 모른다”며 “임대소득에 대한 세금이 부과되면 소급 납부하겠다”고 말했다. 또 “D치과에는 고용돼 있었고 사용주가 소득 신고를 했기 때문에 소득을 축소 신고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한편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도 이날 “이 이사장이 1983∼1995년 대구에서 L치과를 직접 운영할 당시 1995년에만 5건의 진료비 부당 청구가 있었다”고 말했다.

건보공단 측은 “진료비를 환수당한 것이 5건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전체 금액이 6916원에 불과했다. 환수 사유는 서류 보존기간이 지나 알 수 없다”고 해명했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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