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회 "세계 부러워하는 한미연합…작전권환수 반대"

  • 입력 2006년 8월 22일 1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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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전직 장성들의 모임인 성우회 회원들과 면담을 갖고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문제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전직 장성들은 안보 위기를 초래할 전시 작전권 환수 반대를 거듭 주장했다.

김상태 성우회 회장은 "한반도 안보 위기가 고조되는 시점에 세계가 부러워하는 한미연합 방위체제를 흔들려 한다"며 "전시 작전권을 갖고 있어야 유사시 미군의 전면적 개입이 보장된다. 가장 확실한 전쟁보험에 가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성은 전 국방장관은 "전시 작전권 환수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입성의 길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비판한 뒤 "이 다음에는 한나라당이 꼭 집권해 한미간의 분위기를 바꿔야 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이 문제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이종구 전 국방장관은 "국민에게 재정적 부담을 주는 정책은 어떤 것이라도 국회 동의를 받도록 하는 헌법 조항을 활용해 반드시 국회 동의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세직 재향군인회장은 "'국가안보 사수를 위한 국민계몽운동본부'를 만들어 잘못된 민족공조와 자주에 빠져있는 국민을 설득시켜야 한다"면서 "국회의원과 전문가 등으로 특사를 구성해 작전권 환수 반대 입장을 미국 측에 전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회원들은 "10% 지지율의 정당이 국민을 기만하면서 국가 존망에 대한 사안을 국민을 오도하는데, 절대 지지를 받는 한나라당이 무얼 하고 있느냐"고 한나라당 입장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강재섭 대표는 "이 문제는 일부 국민이 자주라는 말에 현혹되도록 정치적으로 접근하는 것인 만큼 좌시할 수 없다"며 "국회동의나 국민투표 등을 거치도록 하는 나름의 복안을 가지고 있다"고 답변했다.

강 대표는 이어 "당 차원에서도 대미(對美) 창구를 만들고 전문가들이 미국도 방문하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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