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광위 ‘유진룡 전 차관 청문회’ 공방

  • 입력 2006년 8월 22일 12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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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계속된 22일 국회 문화관광위에서 여야는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 경질 논란의 진상 규명을 위한 청문회 개최 문제를 놓고 공방을 계속했다.

한나라당은 문광위 차원의 청문회 개최를 주장했지만, 열린우리당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인사권에 대해 청문회를 여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맞섰다.

한나라당 간사인 최구식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국회의원은 국민의 입장에서 국민이 궁금해 하는 사안을 규명해야 한다"며 "문제가 된 청와대 이백만 홍보수석과 양정철 홍보기획비서관을 불러 이야기를 들어보고 사실관계를 확인하자는 것"이라며 청문회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다.

같은 당 김학원 의원도 "노무현 대통령은 인사청탁을 하는 사람은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패가망신하게 만들겠다고 했는데, 이 수석과 양 비서관을 비롯해 여러 사람이 인사문제에 이래라 저래라 했다는 게 밝혀지고 있다"며 가세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간사인 김재홍 의원은 "이번 사건은 인사에서 불이익을 당한 사람이 자신의 불만을 아전인수격으로 확대 유포한 것"이라며 "국회가 일일이 청문회를 열 필요는 없다"고 반박했다.

이광철 의원은 "불필요한 문제를 쟁점화하면 안된다"며 "소관 부처와 기관에 대한 결산을 할 시간도 없다"고 야당의 청문회 개최 요구를 일축했다.

청문회 개최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재연되자 조배숙 문광위원장은 "일단 의사일정으로 잡힌 방송위원회에 대한 결산심사를 진행하자"고 진화에 나섰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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