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수입재개 안하면 한미FTA 어려워질것”

  • 입력 2006년 8월 9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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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의원 31명이 4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한국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즉각 재개하지 않으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취지의 압력성 경고서한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노 대통령에게 보낸 이 서한은 “올해 말로 예정된 FTA 협상 타결에 앞서 쇠고기 교역을 재개하는 게 FTA 협상의 의미 있는 진전과 미 의회의 유보적인 입장을 해소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FTA 협상의 진전에 앞서 쇠고기 교역을 완전 복원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서한은 미 축산 단체들이 ‘쇠고기 수출이 재개될 때까지 한국과의 FTA 협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이태식 주미 대사에게 전달했다는 점을 상기시킨 뒤 “이런 걸림돌이 한국과 협상을 타결지으려는 미 관리들의 협상 능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서한은 색스비 챔블리(공화당) 상원 농업위원장과 톰 하킨(민주당) 의원이 공동 작성한 것으로 동료 의원 29명 등 모두 31명이 공동 서명했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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