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여론수렴 뒤 김부총리 거취 건의"

  • 입력 2006년 8월 1일 1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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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국무총리는 1일 김병준 교육 부총리의 거취와 관련해 "여론을 수렴한 뒤 노무현 대통령에게 김 부총리의 거취 문제를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중 김 부총리가 자진사퇴하지 않을 경우 해임을 건의할 것이라는 관측과는 달리 시간을 하루 이틀 유보한 것이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교육위 진행 상황을 지켜본 뒤 "언론에서 그동안 제기한 김 부총리 관련 의혹이 오늘 상임위를 통해 국민들에게 상당부분 해명됐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윤리적 측면에서 시비가 된 표절 및 학위 거래 의혹에 대해서도 많은 오해가 풀렸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김석환 공보수석이 전했다.

김 수석은 그러나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김 부총리의 거취 문제가 이미 정치이슈화한 상황임을 감안해 각계 여론을 수렴한 뒤 대통령에게 김 부총리의 거취와 관련한 건의를 하겠다는게 한 총리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당과 당사자, 대통령과 협의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건의가 이뤄지기까지는 하루 이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종합적 판단을 할 것"이라며 여전히 해임 건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한 총리는 이날 저녁부터 의견수렴을 위한 접촉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 총리는 전날 교육위의 해명 과정을 지켜본 뒤 곧바로 김 부총리 거취 관련 건의를 할 것임을 총리실을 통해 밝힌 바 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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