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장관, 사무총장 출마서 제출

  • 입력 2006년 7월 14일 15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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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13일 차기 유엔 사무총장 출마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에게 제출했다.

유엔 사무총장 공식 후보가 된 것이다. 유엔 사무총장 선출권을 갖고 있는 유엔 안보리는 이달 말부터 차기 사무총장 선거 출마서를 제출한 후보들을 대상으로 1차 예비투표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차기 유엔 사무총장 도전 의지를 공식화한 후보는 반 장관을 포함해 모두 4명이다. 태국의 수라키앗 사티라타이 부총리 겸 문화장관은 2004년 10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명의로 출마서를 제일 먼저 제출했다. 유엔 사무차장을 지낸 자야나타 다나팔라 스리랑카 대통령 고문은 지난달에, 인도의 샤시 타루르 유엔 사무차장은 이달 초 출마서를 접수시켰다.

안보리는 이달 말부터 비공개 회의에서 '스트로 폴'(straw poll·후보자들에 대한 지지도를 확인하기 위한 투표. 모자 속에 투표지를 넣는 방식으로 진행됨)이라고 불리는 예비투표를 시작할 예정이다. 안보리는 9월말~10월초까지는 최종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코피 아난 현 총장은 올해 말로 임기가 만료된다.

한편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최근 차기 사무총장 선출과 관련해 '지역순환' 전통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 주목된다. 미국은 '이번은 아시아 차례'라는 지역순환 전통을 인정하지 않았었다.

뉴욕=공종식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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