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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6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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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5·31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한두 번 선거에 패배했다고 해서 역사의 흐름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며 “이번 지방선거에 졌다고 해서 역사의 물꼬가 되돌려지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노 대통령은 또 “역사에서 옳은 주장을 해도 그 주체가 선거에서 반드시 이기는 것은 아니다”며 “선거에 졌다고 해서 역사의 역할이 틀린 것은 아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는 정부 부처의 정책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도입된 정책홍보 시스템의 시행 과정 1년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된 것. 회의는 당초 올 4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노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 등으로 인해 이날로 연기됐다.
그러나 지방선거 결과에 정부 정책에 대한 불만이 반영돼 있고, 특히 실적 없는 정책을 포장하는 정책홍보에 대한 여론의 비판도 거센 상황을 무릅쓰고 정책홍보 토론회를 강행했다는 점에서 “민심을 무시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선 정책홍보의 중요성엔 공감하면서도 미숙한 대응을 지적하는 의견도 일부 나왔다.
한 참석자는 현행 오보 대응 시스템을 거론하며 “명백하게 오보가 아닌 것까지 오보로 대응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기자나 언론사의 판단에 따른 문제일 수 있는데 국정홍보처가 (오보 대응) 실적을 매기기 때문에 무리하게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는 경우가 없지 않다”며 “이런 부분에선 융통성을 발휘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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