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댐 무단방류로 피해" …파주어민들 파주시청에 신고

  • 입력 2006년 5월 7일 16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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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일 집중 호우가 내리자 북한이 임진강 상류의 '4월5일 댐'의 수문을 열어 경기 파주시와 연천군 임진강 주변 어민들의 피해가 커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 파주시 어촌계 어민들은 7일 "북한이 방류하는 바람에 어구가 떠내려가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파주시청에 신고했다.

시는 현장 조사 결과 어민들이 황복철을 맞아 설치한 각망과 통발 수 천만 원 어치가 떠내려간 사실을 확인했다.

연천군 군남면 진상리 임진교의 수위는 비가 오기 시작한 6일 0시 0.24m였으나 이날 오후 7시 1.12m, 오후 8시반 2.12m, 오후 12시 2.5m로 최고를 기록했다. 7일 오후 1시반 에는 2.01m로 낮아졌다.

2.5m는 지난해 9월 2일 북한이 '4월5일 댐'을 예고 없이 방류하는 바람에 기록됐던 수위와 같다.

하지만 파주, 철원 일대에 10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려 북한의 댐 방류가 아니더라도 수위가 이 정도 높아질 가능성이 있었다는 견해도 있다.

북한은 보 형태의 '4월5일 댐'(총저수량 3500만t)을 2001년 10월과 2002년 9월, 지난해 9월 등 3차례에 걸쳐 예고 없이 방류해 임진강 주변 어민들이 큰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 정부는 지난해 북한 측에 재발 방지를 촉구하기도 했다.

파주=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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