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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5월 4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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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이 작성한 제이유그룹의 ‘비자금 규모 및 은닉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제이유그룹은 △회사 고문, 총경리, 이사 등을 통해 2000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검경 및 정치권에 100억여 원을 로비자금으로 사용했으며 △중국 베이징(北京)과 필리핀에 각각 60억 원, 40억 원을 밀반출했다는 것.
이 보고서를 입수한 한나라당 권영세(權寧世) 의원은 지난달 27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김승규(金昇圭) 국정원장에게 문건의 작성 주체를 물었으며, 당시 답변을 못했던 김 원장은 2일 국정원 간부를 권 의원에게 보내 “국정원에서 작성한 게 맞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파산 위기 돌파용으로 300조 원대의 전북 군산시 앞바다 석유 개발 프로젝트를 전격 발표한 것으로 돼 있다.
또 ‘보험’ 차원에서 정치권 인사들이 정치자금을 요구할 때에는 자금을 지원했으며 다단계 업계에 대한 검경과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에 대비해 금품을 전달했다는 내용도 나온다.
국정원 측은 보고서 작성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국회 정보위원에게 비공개로 보고한 내용을 확인해 줄 수는 없다”며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제이유그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국정원으로부터 제이유그룹 관련 첩보를 건네받았으나 이 보고서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이유그룹 관계자는 “보고서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하면서 “확인된 내용이라면 검찰에 고발을 해야지 국정원이 보고서를 흘리면서 이런 식으로 한 기업을 매도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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