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대통령 격려금이다. 봉투가 빵빵한 게 아마도 100만 원이 든 것으로 보였다.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기관이나 단체를 방문할 때 주는 격려금도 이 정도 수준이나 직접 주기보다는 보좌진을 통해 간접 전달하는 편이라고 한다.
이런 격려금을 포함해 노 대통령(보좌진 포함)은 지난해 ‘경조화비 및 기념품비’로 14억5000여만 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흔히 판공비로 불리는 업무추진비 항목에서 쓴 것만 계산한 것이다. 지난해 대통령비서실이 쓴 업무추진비 총액은 45억6818만 원. ‘경조화비’ 외에 각종 간담회비 14억791만 원, 내외빈 초청 행사비 9억3739만 원, 비서실 부서운영지원비 7억3445만 원 등이다.
대통령 비서실은 이런 내용의 ‘2005년도 대통령비서실 업무추진비 명세’를 청와대 홈페이지에 26일 공개했다. 업무추진비 세부 명세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조화비’는 모두 2772번에 걸쳐 집행됐다. 하루 평균 7.5회꼴이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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