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표 26일 신년 기자회견

  • 입력 2006년 1월 20일 16시 56분


코멘트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사진) 대표가 26일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 현안에 대한 의견과 대응방안을 밝힌다.

한나라당 이계진(李季振) 대변인은 20일 현안 브리핑에서 "박 대표가 하지 않으면 안 될 말씀이 있다"며 "노무현(盧武鉉) 정부에 절망하고 있는 국민에게 희망적 대안을 전달하고, 총제적 국가 위기에 대한 국민 여론을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전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은 당초 예정에 없었으나 18일 노 대통령의 신년연설 이후 긴급 결정된 것. 노 대통령이 TV로 생중계된 신년연설 및 25일 있을 기자회견에서 일방적으로 정부 여당의 입장만 강조하도록 내버려두지 않겠다는 '맞불' 전략이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은 이날 방송 3사(KBS, MBC, SBS)에 공문을 보내 박 대표의 기자회견을 26일 저녁 10시에 방송해 달라고 요구했다. 반론권 차원에서 노 대통령의 신년연설과 같은 '황금 시간대'에 같은 분량으로 방송해 달라는 주장이다.

정병국(鄭柄國) 홍보기획본부장은 이날 오전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공공재인 방송권을 대통령 혼자 갖는다는 생각은 독재정권 시절에나 있었던 권위주의적 발상"이라며 "야당 대표가 분명한 야당의 입장을 제기할 수 잇는 반론권을 방송사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도 "청와대가 어떤 훼방을 놓더라도 이번 만큼은 간단하게 물러서지 않겠다"고 말해 박 대표 신년연설의 TV중계 여부가 주목된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