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국군포로 송환” 변호사들 거리 나선다

  • 입력 2005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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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개도 오고 진돗개도 가는데 우리 아버지는 왜 못 오나요?”

“장기수도 보냈는데 왜 납북자는 안 오나요?”

20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교대역 부근에서 변호사들이 어깨띠를 두르고 이런 구호를 외치는 장면을 볼 수 있게 된다.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이준범·李俊範)는 이날 ‘납북자 가족 모임’과 함께 ‘우리는 당신들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납북 동포 송환 촉구를 위한 거리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변호사 단체가 탈북자 문제, 이주 노동자 문제 등 소수자 인권문제 개선을 위해 직접 거리로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변호사회 소속 변호사 50여 명과 납북자 가족 모임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변호사회는 거리 행진을 통해 “사회적 소수자 인권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한편, 이를 법 제도적으로 개선하는 인권 옹호 사업을 벌여 나갈 것을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진에 앞서 서울변호사회는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납북자 송환 촉구를 위한 행사를 열어 ‘사회적 소수자를 위한 인권 선언’을 발표한다.

이 자리에는 2000년 납북 어부 가운데 처음으로 귀환한 이재근(68) 씨와 국군포로 한만택 씨의 가족이 참가해 ‘대통령에게 보내는 납북자 가족의 편지’를 낭독하는 등 납북 동포와 국군 포로 송환을 촉구하는 시간을 갖는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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